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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혁신 아니라 갑질"···노사 갈등 커지는 토스인슈어런스

금융 보험

"혁신 아니라 갑질"···노사 갈등 커지는 토스인슈어런스

등록 2025.05.23 17:10

수정 2025.05.23 17:20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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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인슈 노조, 기자회견 통해 단체교섭 예고"과도하고 일방적인 제재로 정상 업무 어려워"토스인슈 "소비자 보호 최우선 과제 둔 처사"

23일 오전 전국사무금융노조 토스인슈어런스지회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 본사 앞에서 토스인슈어런스의 부당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사진=김명재 기자23일 오전 전국사무금융노조 토스인슈어런스지회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 본사 앞에서 토스인슈어런스의 부당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사진=김명재 기자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 노동조합이 회사의 처사에 반발하며 추가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노조는 경영진의 과도한 제재로 설계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회사 측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책임을 강조한 지침이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노조 토스인슈어런스지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 본사 앞에서 토스인슈어런스의 부당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홍운기 토스인슈어런스지회장과 최근 회사로부터 해촉을 통보받은 설계사를 포함한 20여명의 노조원들이 집결했다.

노조 측은 설계사들이 회사의 부당행위로 인해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움을 호소하며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격 조정을 비롯한 각종 회사 규정의 일방적인 변경 금지를 촉구했다.

홍운기 지회장은 "회사는 설계사에 불리한 조항을 들이밀며 계약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설계사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DB 가격을 제멋대로 책정하거나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촉을 통보하는 사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사들의 권리를 위해 단체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며 "비바리퍼블리카가 심각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향후 지금보다 더 크고 심각한 문제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토스인슈는 노조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했다. 또 단순 제재 규정이 타 GA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그간 소비자 보호 실현을 위해 유례없이 엄격한 잣대를 지켜 왔다고도 부연했다.

일례로 토스인슈가 최근 해촉한 모 소속 설계사의 경우 보험 가입 과정에서 타사 설계사를 '회사 사무직'으로 기입해 약 20건의 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실수가 아닌 의도가 반영된 불완전판매로,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는 한편 향후에도 일관되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토스인슈 관계자는 "회사는 무분별한 해촉을 경계하면서도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를 두고 있다"며 "설계사 해촉 관련 통계와 관련 사유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조직화된 의사 결정 과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B 공급가 역시 특정 시기 일정 기간 가격을 인하했던 적은 있지만 가격을 올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보험업권에서 법과 원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것이 용이한 일은 아니지만 금융소비자와 함께하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치 있는 선택이라는 응원에 힘을 얻고 소비자보호에 동참하고 있는 선량한 설계사들과 계속해서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스인슈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퍼블리카의 자회사로, 2018년 말 GA(보험판매대리점)로 출범했다. 2022년 대면 채널을 개설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소속 설계사 수가 2,500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당시 고액의 정착지원금을 내세워 외형 확장에 나섰던 타 GA들과 달리 토스로부터 확보한 DB를 설계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조건을 앞세우는 등 건전한 방식으로 순증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GA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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