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50.49포인트) 오른 2720.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700선 위로 올라선 건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의 전 거래일인 지난해 8월 2일(2725.05)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마감가로는 지난해 8월 1일(2777.68)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수급별 동향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847억원, 2904억원을 매수했다. 개인은 9972억원을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0.19%), LG에너지솔루션(-0.35%)을 제외하고 전부 상승했다. 기아는 4%대 급등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6%), 현대차(2.64%), SK하이닉스(2.16%), KB금융(1.58%)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3%(7.50포인트) 상승한 736.2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4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76억원어치, 외국인은 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역시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5.01%), HLB(2.41%)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파마리서치(1.26%), 에코프로비엠(1.24%), 레인보우로보틱스(0.94%), 펩트론(0.89%) 등도 소폭 올랐다.
이날 증시 상승 요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현지 법원 제동과 더불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대선을 닷새 앞두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점 등이 꼽힌다. 특히 대선 주자들의 증시 활성화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증권, 은행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코스피 증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4% 오른 3134.44에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 하락에도 엔비디아 호실적과 트럼프 관세 제동에 투심이 개선되며 상승 마감했다"며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후보들의 증시 활성화 의지 재확인된 점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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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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