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 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반미 정권이 들어선 이후 미국이 이란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이란 역시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20~30발을 발사하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도 커지는 중동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유가, 운임 등 각종 비용 상승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실제로 이란-이스라엘 분쟁 전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주 국제유가는 70달러 대까지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통상 2~3주 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휘발유·경유의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럴당 13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운임비 상승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35%, 액화천연가스(LNG)의 33%가 통과하는 곳으로, 한국으로 오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곳을 통과한다. 앞서 2023년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점령하며 해상운임이 급등한 사례가 있다.
이에 항공·해운업계는 유가 상승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면서 사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경우를 대비해 우회 노선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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