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25일 한은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대출태도 및 대출수요 지수는 실제 대출 증가율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대출행태 서베이를 통해 공표하는 대출태도로부터 대출공급 성향지수를 추정한 결과, 대출수요는 주로 대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며 대출태도는 완화 및 강화를 교차해 가며 시차를 두고 대출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후 전망을 나타내는 대출행태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대출태도 전망은 대출 증가율에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관계가 높아지는 반면 대출수요 전망은 시차를 거의 두지 않고 높은 관계를 보이는 등 차이를 보였다.
대출 부문별로는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가 대출 증가율과 대체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2018년 이후 대출태도가 대출 증가율을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 주택관련 대출수요 지수는 대출 증가율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 가계 주택 대출 증가에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보다는 대출수요가 더 중요한 결정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관련 대출의 공급성향은 주택가격 상승기를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0~2021년과 올해 1분기 주택관련 대출공급 성향은 대출태도에 비해 완화된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은행의 대출공급 확대 성향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택가격 상승기에 대출수요가 늘어날 경우 대출취급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대출의 경우 대출수요가 대출 결정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불균형 누적 가능성에 유의하여 주택관련 부문에 과도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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