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 중국 광둥성에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당시 찍힌 한 아파트 9층의 가정집 홈캠 영상이 화제입니다.
영상에는 아빠와 두 아들이 식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다 지진이 발생하자 아빠와 아이들은 식사를 멈추고 황급히 집 밖으로 대피하죠.
부자가 식탁을 떠난 뒤 세탁실에서 빨래를 정리하던 가정부도 거실로 나왔는데요. 이때 나갔던 큰아들이 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정부를 데리러 온 걸까요?
하지만 큰아들의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돌아온 아이는 그대로 식탁으로 돌진해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급기야 접시를 들고 밖으로 향했죠.
문 앞에서 기다리던 아빠가 아이를 제지했습니다. 접시를 들고 대피하는 게 위험하다는 판단이었죠. 식탁으로 다시 발길을 돌린 아이는 접시를 내려놓고는 음식을 한가득 입에 넣고서야 밖으로 향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층으로 대피한 가족은 한 시간 뒤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마저 했다고 합니다. 지진 대피보다 식사가 더 중요했던 아이. 본능에 충실한 모습이 놀랍네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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