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혁 대표·변대규 이사 해임안 상정 추진할 것"최 대표, 회사에 특혜···변 이사도 정관상 의무 해태준법 감시 조직도 기능해야···"응당 비판해야할 조직"
오세윤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 지회) 지회장은 2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1784에서 진행한 '최 전 COO 복귀 반대 3차 집회'에서 "변대규 이사(전 이사회 의장)가 (최 전 COO를) 채용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안건으로 (국민연금) 임시 주총을 열어 의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15일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최 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부문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COO로 재직하던 2021년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 인물이다.
네이버 이사회는 최 전 COO의 복귀를 약 2개월 앞둔 지난 3월 비공식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변대규 이사가 당시 이사회 의장이었다.
오 지회장은 최 전 COO가 이사회를 포함한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지회장은 "만약, 일반 직원들이 억울하게 퇴사해서 다시 심사해달라고 이사회에 요청하면 들어주나"라며 "왜 유독 한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건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을 특혜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사내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조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지회장은 "컴플라이언스실은 회사를 견제하고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인 만큼, 이사회가 잘못된 결정을 한다면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최 전 COO에 대한 해명 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면 응당 반대해야 할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변 이사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지회장은 "(최 전 COO 복귀를 위한) 설명회를 주관한 것은 이사회고 설명회 앞뒤로 변 이사가 직접 인사말을 전한 만큼, 이사회와 (당시) 의장의 책임이 크다"며 "정관 내 이사회의 선량한 관리 의무를 해태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사회의 내부 제보자 색출 중단도 촉구했다. 노조는 이사회가 최 전 COO 복귀 전 회사가 비공식 설명회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노조에 제보한 직원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회사에 총 세 가지 요구안을 준비했다. 노조는 ▲제보자 색출을 중단할 것 ▲(최 전 COO 복귀와 관련한)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할 것 ▲책임지고 최 전 COO 임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