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거래량 기준 '연평균 1억 달러'로 설정RFI 보고 의무 유예는 올해 12월까지 연장
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우리 외환시장의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12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3%(17억3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지난 5년(2019년~2023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는 44.6%(3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초부터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했으며 작년 7월 1일부터는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 지금까지 총 52개 외국금융기관이 해외외국환업 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연장시간대 일평균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3월 발표한 '선도 RFI 제도 도입방안'에 따라 거래 실적이 우수한 도이치은행 런던지점, 하나은행 런던지점,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런던 본점,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홍콩지점,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런던지점 등 5개 기관을 선도 RFI로 선정했다.
외환당국은 RFI 제도 안착과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를 위해 후속 보완 조치를 마련한다. 먼저 RFI 최소 거래량 기준을 직전 3개년간 연평균 1억 달러로 명시한다. 그동안은 RFI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명확한 기준을 세우진 않았지만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 만큼 구체화에 나선 것이다. 해당 기준은 2026년 거래량부터 적용된다.
당국은 또 RFI의 한은 외환전산망 보고 의무 유예를 올해 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고 대고객외국환중개업 도입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후속 조치로 RFI 제도의 실효성이 한층 높아지고 연장 시간대 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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