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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수료 인하에 카드론 규제까지···신사업 절실한 카드업계

금융 카드 2025 상반기 결산-카드

수수료 인하에 카드론 규제까지···신사업 절실한 카드업계

등록 2025.07.10 10:55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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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카드업계 상반기 수익성 악화와 리스크 관리 이중고

신용판매 수익 하락 지속

신사업 시도에도 실적 개선 쉽지 않음

숫자 읽기

8개 카드사 1분기 당기순이익 6047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약 306만개 가맹점 수수료 0.05~0.10%p 인하

현재 상황은

PG업계와 결제환경 갈등 지속

애플페이 도입 무산

신한카드 조직개편 및 업계 1위 자리 변화

현대카드 대표 돌연 사의 표명

향후 전망

하반기 카드론 규제 예고로 수익성 압박 심화

카드론 신용대출 포함, 한도 제한 및 스트레스 DSR 적용

비이자수익 신사업, AI·빅데이터 등 강화 전망

핵심 코멘트

금리 인하로 조달 부담 완화 긍정적

신용판매 부진 대안 부재로 고민 지속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순이익 16.5% 감소1분기 실적 감소 타격···애플페이도 지연비용 효율화·신사업 추진 등 반등 노력

사진=홍연택 기자사진=홍연택 기자

올해 카드업계는 수익성과 리스크관리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상반기를 보냈다.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 악화에 악재 겹쳐


지난해 카드사들은 업황 경영 악화 우려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지속해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한편, 무이자 혜택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 인하로 조달비용이 안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는 상황이 달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5% 감소했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실적에 타격을 줬다. 당시 금융당국은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해 우대수수료율을 인하했다. 이에 약 306만개 가맹점에 대해 매출액 구간별로 종전보다 0.05~0.10%포인트(p)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됐다.

증가하는 연체율도 앞으로 실적을 더 암울하게 많다는 요소다. 여신금융업계가 집계한 카드사 올 1분기 연체율은 1년전과 비교해 3.7%가량 증가했다. 2분기 연체율은 발표전이지만 현재 추세라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은 2% 중반을 넘길 수 있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 카드사들은 연체 가능성 증가를 높게 보고 있어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더 커질 것"이라며 "카드론 같은 대출성 자산 비중이 증가해 차입부채도 늘어난 상황이어서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업계간 갈등···신사업 난항에 '허리띠 조이기"


올 상반기 카드업계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계와 충돌하기도 했다. 지난 3월 PG협회와 업계 관계자 등은 BC카드의 모회사인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BC카드에 공정한 결제환경 구축을 촉구했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제시한 일반가맹점 수수료율 요구안 등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데다, PG업계의 영역인 부가가치통신망(VAN) 직승인 영업에 진출한 것이 원인이 됐다. BC카드도 이를 두고 고객과 가맹점에 본연의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결제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올 1~2분기 중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며 기대를 받았던 애플페이 도입도 이뤄지지 못했다. 올 초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2곳이 금감원으로부터 약관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서비스 론칭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같은 기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애플페이 서비스에 신한카드의 간펼결제 시스템인 쏠(SOL)페이 링크가 공유되기도 했다. 다만 이후 현재까지도 이렇다할 움직임이 추가로 감지되지 않고 있다.

또 신한카드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10년 동안 유지했던 업계 1위 자리를 경쟁사인 삼성카드에 내준 것이 발단이 됐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 측이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또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가 임기를 8개월 가량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해 주목을 받았다. 2021년에도 한 차례 대표직을 내려놓았던 적이 있는 김 대표는 정태영 부회장의 재신임을 받아 2023년 다시 회사를 이끌어 왔다. 업계는 스타벅스와의 단독 파트너십 계약 연장에 난항을 겪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강화·본업 부진 등 고민 여전


업계는 올 2분기 카드사별로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이번 2분기 실적은 올 하반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도 업계는 인식한다. 새로운 수익모델이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카드론과 같은 기존 수익모델도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최근까지 기타대출로 분류되던 카드론을 신용대출에 포함시켜 한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스트레스 DSR까지 적용돼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또 9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주요 카드사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결제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카드업계는 그동안 수수료율 인하해온 상태여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가 앞서 '상생 금융' 확대를 카드사에도 요청한 점을 감안하면 요청을 수용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 경우 관리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카드사들은 비이자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신사업을 모색 하는데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반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업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조달 부담이 다소 완화된 점은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본업인 신용판매 부진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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