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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VIP자산운용, 롯데렌탈 이사회에 공개 서한 발송···"주주충실의무 다하라"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VIP자산운용, 롯데렌탈 이사회에 공개 서한 발송···"주주충실의무 다하라"

등록 2025.07.16 14:34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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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이 운영하는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사진=롯데렌탈 제공롯데렌탈이 운영하는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사진=롯데렌탈 제공

VIP자산운용은 롯데렌탈이 강행하고 있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공개 주주 서한을 16일 발송했다.

VIP운용은 주주 서한을 통해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인수 과정에서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 확보까지 염두에 두고 1조원대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자신들이 보유하지도 않은 특별결의 지분율을 어피니티에 고가에 넘긴 셈"이라며 "수개월 전 어피니티가 동일한 방식으로 락앤락 소액주주들을 강제 축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롯데렌탈 소액주주들에게 같은 일이 반복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VIP운용은 최근 회사채 발행에서 1000억원 모집에 6600억원이 넘는 수요가 몰린 점을 근거로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부채를 통해 조달할 수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가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유상증자는 지분거래와 무관한 결정이 아니라, 경영권 프리미엄과 긴밀히 연계된 패키지 딜로 볼 수 있다"며 "유상증자가 없었다면 어피니티가 조 단위의 프리미엄을 지급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어피니티는 지분 63.5%를 확보하게 되고, 기존 지배주주인 롯데그룹 계열사들에게 남는 지분율을 합하면 67.7%로 특별결의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지분율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민국 VIP운용 대표는 "그간 사외이사들과의 직접적인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법을 모색하고자 했지만, 회사 측은 사외이사와의 면담 요청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금이야말로 각 이사가 자신에게 부여된 충실의무를 자각하고, 그 책임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유상증자가 그대로 강행된다면, 이사 개개인 역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주주와 시장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외이사의 존재 이유는 바로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독립성과 전체 주주의 권리를 지켜내는 데 있다"며 상법 개정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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