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CSI 네 달 연속 상승세···소비 개선·수출 호조 덕주택가격전망CSI 11p 하락···"여전히 가격 상승 기대"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111.1) 이후 최고치다. CCSI는 지난 4월부터 네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100을 웃돌았던 CCSI는 지난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88.2까지 떨어진 뒤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기준값을 하회했다. 이후 5월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 등 통상리스크 완화, 1차 추경 국회 본회의 통과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6개월 만에 기준값을 넘었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도 소비 개선 및 수출 호조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가격전망CSI가 전월 대비 11p 하락하며 109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16p 하락 이후 최대 내림폭이다. 이 팀장은 "6.27 가계부채 강화 관리 대책에 따른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감,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며 "11p 하락하긴 했지만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아직은 올라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 상황을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86으로 전월 대비 12p 상승했다. 소비 개선 및 수출 호조 등으로 오른 것으로 지난 2020년 11월 14p 상승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다만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경기 전망인 향후경기전망CSI는 1p 감소한 106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향후경기전망CSI가 1p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106으로 향후 경기에 대해선 아직은 좋게 보는 것"이라며 "지난 2개월 새 연속으로 많이 올랐었고 거기서 약간 주춤한 것인데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있었던 점이 하락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현재가계대출CSI(97)와 가계저축전망CSI(101)는 모두 전월 대비 1p 상승하며 각각 2011년 2월과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과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 대비 0.1%p 상승했고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았다.
이 팀장은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 지속, 석유류 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소비자 물가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0.1%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500가구(2286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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