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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폭스바겐 아틀라스, 무서운 다크호스의 등장···"빠지는 게 없네"

산업 자동차 야! 타 볼래

폭스바겐 아틀라스, 무서운 다크호스의 등장···"빠지는 게 없네"

등록 2025.07.25 15:33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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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본고장' 미국서 인정받은 베스트셀링 대형 SUV동급 최장 5095㎜ 전장···여유로운 차체 크기 당당한 존재감부드러운 주행감, 뛰어난 정숙성···공간·디자인·성능 '삼박자'

폭스바겐 '아틀라스'. 사진=김다정 기자폭스바겐 '아틀라스'. 사진=김다정 기자

여름 휴가철, 가족과 특별한 여행길에 나선다면 이 차는 어떨까? 폭스바겐코리아가 브랜드 최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틀라스'를 한국 시장에 야심차게 내놨다.

2017년 북미 전략 모델로 처음 공개된 이후 지난해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더 뉴 아틀라스'는 판매량이 2023년 대비 24.1% 증가했다. 대형 SUV의 본고장이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이제는 한국 시장을 접수하기 위해 출격했다.

국내 시장은 대형 차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는 동시에 올해 1월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과연 아틀라스가 신형 팰리세이드에 대항해 선전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반포 한강공원에서 인천의 한 카페까지 약 70㎞ 달리는 동안 신형 아틀라스는 넓은 공간과 든든한 주행 성능을 맘껏 뽐냈다. 새로운 패밀리카의 대안으로서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외관. 사진=김다정 기자폭스바겐 아틀라스 외관. 사진=김다정 기자

처음 아틀라스를 본 느낌은 거대하고 웅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차량 길이가 5m가 넘는 아틀라스는 폭스바겐 모델 중 가장 큰 사이즈다. 차체 전장은 무려 5097㎜로, 팰리세이드(5060㎜)보다 길다. 크기 면에서는 견줄 모델이 없을 정도로 동급 최대 수준의 커다란 차체를 자랑한다. 전폭은 1990㎜, 전고는 1780㎜에 달한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사진=김다정 기자폭스바겐 아틀라스. 사진=김다정 기자

전면부엔 폭스바겐의 상징인 엠블럼 'W'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두울 때 빛을 내는 일루미네이티드 로고와 LED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을 감싸는 랩어라운드 스타일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조화를 이뤘다. 후면부에는 좌우를 하나로 이어주는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를 장착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말처럼 전체적으로 역동적이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다양한 아웃도어와 레저 활동에 특화된 대형 SUV의 특징을 잘 살린 듯하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실내. 사진=김다정 기자폭스바겐 아틀라스 실내. 사진=김다정 기자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운전석에 올라탔다. 팰리세이드보다 큰 차를 몰아야 한다는 생각에 잔뜩 긴장한 채로 운전대를 잡았다. 막상 올라타니 커다란 전면 유리창 사이로 사각지대 없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생각보다 운전에 여유가 생겼다.

선두에 있는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올림픽대로와 도시 고속도로를 달려봤다. 커다란 차체로 인해 움직임이 둔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빠른 가속 반응과 안정감을 주는 주행감이 제법이었다.

곳곳에 정체가 있어 브레이크와 엑셀을 번갈아 밟는 도심 주행 상황에서도 속도를 즉각적으로 제어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급정거를 하더라도 차가 크게 밀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인천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선 속력을 좀 더 높여봤다. 2.0 TSI 엔진이 최고출력 273마력의 힘을 뿜어냈다. 그러면서도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매끄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했다. 추월 가속은 여유로웠고, 커브 구간에서도 쏠림 없이 안정감을 유지했다. 대형 SUV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 높은 무게 중심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신형 아틀라스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 외에 ▲오프로드 ▲스노우 모드 등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맘에 들었던 건 스포츠 모드다. 스포츠 모드에서 나오는 경쾌한 가상 엔진 배기음이 드라이빙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듯하다.

신형 아틀라스에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IQ.드라이브'가 탑재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등 안전 주행을 지원하는 기능들 덕분에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마음 놓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소음이나 승차감이 부드러워 무난하게 맘에 드는 편이었다. 주행 간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도 적고, 노면 충격 흡수도 준수했다.

큰 차체에 비해 연비도 우수한 편이다. 아틀라스의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8.5㎞ 수준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실내. 사진=김다정 기자폭스바겐 아틀라스 실내. 사진=김다정 기자

돌아올 땐 2열 좌석에 탑승했는데 무릎 공간은 상당히 여유로웠다. 여성은 물론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앉아도 편안할 정도다. 2열에도 열선 시트가 적용됐으며, 독립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경쟁 모델과 대비해 가격 경쟁력도 우수한 편이다. 아틀라스의 R 라인 7인승은 6770만1000원, R 라인 6인승은 6848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캘리그라피 트림의 시작 가격인 6326만원과 비교하면 약 4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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