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맞아 MZ세대 겨냥 현장 체험 마케팅 확산야외 페스티벌·스포츠 행사 적극 후원으로 접점 확대한정판 제품·시음 이벤트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맥주 브랜드 '테라'와 '켈리'를 중심으로 여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름철 맥주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부산 '센텀맥주축제'와 전주의 '전주가맥축제'를 10년 넘게 공식 후원해오고 있다. 특히 전주가맥축제에서는 자사 전주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맥주를 현장에서 선보이며, 지역민은 물론 인근 도시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까지 공략하고 있다.
소비자 체험 중심의 현장 마케팅도 활발하다. 부산에서는 브랜드 체험 공간 '두껍더마켓'을 운영해 MZ세대와 소통하고 있으며, 강원도 양양에서는 양리단길 상권과 협업해 시음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비맥주는 다음 달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리는 '카스쿨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자체 기획한 야외 뮤직 콘서트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와 다채로운 콘텐츠로 돌아온다. 얼리버드 티켓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전량 매진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오비맥주는 여름 한정판 '카스 프레시 아이스'를 출시해 여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청량감에 냉각 이미지를 더한 제품으로, 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맥주 브랜드 '크러시'를 앞세워 부산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팬사랑 페스티벌'을 열었고, FC서울과 2년 연속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맥주를 제공하고 있다.
음료업계 역시 여름 축제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한국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스프라이트'를 앞세워 '워터밤 서울 2025'의 대표 후원사로 참여했다. 행사장 내에 샤워부스와 시음 공간은 물론, 메인 무대 '스프라이트 스테이지'를 통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동아오츠카는 '나랑드 사이다'를 내세워 가수 싸이의 단독 콘서트 '흠뻑쇼 썸머스웩'에서 2년 연속 부스를 운영 중이다. 행사 현장에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나랑드 사이다는 올해도 싸이와 모델 협업을 지속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의 출시를 기념해 마라톤 대회 '2025 설레임런'을 처음 개최한다. 일본 롯데의 대표 빙과 제품을 국내에 도입한 첫 사례로, 대회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로 여름 시즌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축제나 스포츠 행사 참여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구매력을 가진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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