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SDI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에서 전체 중 80%를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업은 육지 500MW, 제주 40MW 등 총 540MW 규모로 진행된다. 산자부는 1차 사업대상자 8곳을 선정, 삼성SDI는 이 중 6곳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물량은 465MW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곳에 공급하며, SK온은 단 한 곳도 확보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라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제주 장주기 ESS 사업을 따내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입찰에서도 업계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앞세운 LG에너지솔루션의 우세를 점쳤었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출력이 높은 NCA 기반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입찰 막바지에 가격을 대폭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울산 공장에서 배터리셀 대부분을 생산해 산업 기여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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