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169억·영업이익 300억원콘텐츠형 광고 성장에 광고 매출 76%↑플랫폼 매출은 정체···"새 BM 준비 중"
SOOP은 2분기 매출 1169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순이익은 225억 원으로 영업이익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18.6%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지난 3월 연결 편입된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에 따른 인건비 증가다. 이 기간 SOOP의 인건비는 86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늘었다. 광고 매출 성장에 따른 변동비 증가와 브랜드 캠페인 집행에 따른 비용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고 부문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콘텐츠형 광고 확장과 플레이디 연결 효과로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6% 증가한 308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광고 부문 비중은 같은 기간 17.3%에서 26.3%로 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845억 원에 그쳤다.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매출이 분기별로 14.8%, 5.23%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4개 분기 연속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정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경희 SOOP IR 팀장은 "스포츠, 게임 등 주요 콘텐츠가 트래픽 증가에는 기여했지만, 기부경제 기반 선물 거래 기여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최영우 SOOP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 둔화로 볼지, 성장 속도 조정 국면으로 볼지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항상 고속 성장만을 이어갈 수는 없기에,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SOOP은 플랫폼 기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서비스 고도화 ▲기술 체계 정비 ▲태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기술 및 운영 전반에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창작자 및 구독자 기반 확대를 위한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확대하되 경쟁사와의 무리한 가격 경쟁, 이른바 '치킨게임'은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SOOP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의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으나 올해는 네이버 '치지직'에 해당 권리를 넘겨주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최 대표는 "중계권은 SOOP이 미디어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 매우 중요한 사업 영역"이라며 "대형 스포츠 콘텐츠 중심으로 판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도 상승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경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현실적인 경쟁에는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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