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 부진·신라면 '툼바' 글로벌 론칭 따른 비용 확대 우려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 완화는 긍정적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은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2% 하락한 3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678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8% 상회, 영업이익은 7.9% 하회했다. 영업이익의 부진은 글로벌 소비 둔화 흐름과 주요 지역 내 마케팅비 증가가 원인이었다. 특히 2분기부터 신라면 툼바 등 신제품의 대대적인 입점에 따른 마케팅비와 판촉비 증가로 해외 법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8% 감소했다.
이에 KB증권은 농심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국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에 더해 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이 완화되며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을 반영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52만원에서 50만원으로 3.8% 하향했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판관비 확대 추이는 지속되고 신제품의 글로벌 시장 내 초기 반응 및 시장 안착 여부와 광고선전비 투입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했다.
교보증권은 2분기 국내 이익 개선은 견조했지만 해외 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에서는 중국 내 신규 채널 및 신규 SKU(상품 종류) 입점에 따라 입점 수수료 증가와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으로 비용 부담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내 신라면 툼바의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 기여 확대가 가시화된다면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다소 약화됐다고 판단하지만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연말에는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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