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0조·영업이익 4951억원 전망3대 신성장동력 모두 부진한 실적 기록할 듯석화부문도 하락 전망···"전방 산업 수요 위축"
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 10조9536억원, 영업이익 49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12조6704억원) 대비 13.5% 줄고, 영업이익은 1년 전(4984억원)보다 0.6% 줄어드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LG화학이 지난 2021년 내세운 3대 신성장동력 사업이 모두 주춤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LG화학은 전지소재, 친환경소재, 신약 등 세 부문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업황 부진과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친환경소재는 4~5년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과 함께 주목을 받았으나 실제 친환경 시장 개화 속도가 늦어지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약 부문 역시 긴 연구개발(R&D) 주기 탓에 단기간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약 부문은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상태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달 초 에스테틱 사업부를 VIG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총 2000억원이다. 해당 사업부는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를 주력으로 연간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해왔으나, 회사 측은 "항암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소재는 세 사업 가운데 그나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보조금 축소라는 악재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중단을 앞두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양극채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지소재는 전 세계 전기차 전환 흐름에 맞춰 성장세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단기적으로는 부진한 모습이 있었지만, 결국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결국 전지소재를 중심으로 한 사업도 성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3분기는 세 사업 외에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도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석화 부문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여전히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보이고 있고, 미·중간 상호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전방 산업의 수요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장호,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적자는 축소되겠으나, 상호관세 부과 시작으로 최종 전방에서의 수요 위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도 9월 30일 전기차 보조금 중단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북미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불가피해 2분기 대비 출하량도 20%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