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지난 1일 기준 KB운용보다 점유율 0.01%포인트 높아수익률 예민하게 반응하는 개인투자자 몰리며 순자산 증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한투운용과 KB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각각 17조7402억원, 17조7293억원으로 점유율은 7.71%, 7.70%로 0.01%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말과 점유율을 비교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0.15%포인트 오른 반면 KB자산운용은 0.11%포인트 감소했다.
한투운용의 점유율 상승은 수익률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을 집중 매수했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ACE KRX금현물' 순매수대금은 413억원에 달한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ACE KPOP포커스'에도 각각 188억원, 179억원이 몰렸다.
지난해 초만 해도 한투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으로 KB운용과는 2~3%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연말 한투운용의 점유율이 7%를 돌파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는 양사가 추진하는 전략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투운용의 경우 개인투자자 유입을 위해 다양한 테마를 선점해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며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수익률에서도 선방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반면 같은 기간 KB운용은 기존 'KBSTAR(케이비스타)'에서 'RISE(라이즈)'로 브랜드명을 바꾸며 'KB'를 탈피하고자 했다. 하지만 리브랜딩 이후에도 다른 운용사와 차별성을 지닌 상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중위권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치열한 두 운용사의 ETF 시장 점유율 경쟁은 격차가 미미한 만큼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발생하기 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신한자산운용의 성장세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3% 초반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1일 4.13%까지 점유율이 상승했다. 조선, 방산, 원자력, 화장품 등 증시 주요 테마로 거론된 종목들을 담은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리브랜딩과 방산ETF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은 ETF 브랜드명을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변경했다. 그룹 계열사인 한화생명 등과 통일한 것이다. 여기에 2023년 출시한 K방산ETF가 올해 인기를 얻으며 순자산이 급격하게 증가, ETF 시장 점유율이 전년 말 대비 0.9%포인트 증가해 2.83%를 기록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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