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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데하이마트, 신사업 확대···PB·구독·체험형 매장 통해 반전 시동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롯데하이마트, 신사업 확대···PB·구독·체험형 매장 통해 반전 시동

등록 2025.09.17 11:38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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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매출 1조1232억원,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

2023년 상반기 대비 14% 이상 감소

2분기 영업이익 105억원, 277% 증가

자산 매각으로 152억원 현금 확보, 장부가 대비 59억원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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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변경 통해 제조·서비스·B2B 등 사업 목적 확대

PB '플럭스' 출시로 NB 편중 탈피 및 마진율 제고 시도

'하이마트 구독' 등 생애주기형 서비스 도입

오프라인 매장, 모바일 전문관·라이프스타일형 포맷 확대

향후 전망

단순 비용 절감 넘어 장기 성장 가능성 주목

브랜드 다양화·원스톱 쇼핑·서비스 플랫폼화로 체질 개선 지속

본사 사옥 임차 전환 등 추가 자산 유동화 검토

정관 수정과 함께 B2B·제조업 사업 진출오프라인 점포 혁신, 모바일 전문관 확장자산 유동화로 비용 절감·투자 여력 확보

사진=롯데하이마트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전통 가전 양판점 모델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사업 진출을 위해 정관을 대폭 손질한 데 이어 자체 브랜드(PB) 출시, 구독형 서비스와 체험형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사업 구조 다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비효율 자산 매각과 본사 사옥 이전 검토를 통해 비용 절감과 유동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1144억원) 대비 0.8% 증가했다. 다만 2023년 상반기 매출(1조3057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14%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단일 실적은 매출 5942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각각 0.8%, 277% 증가해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뚜렷한 회복세를 입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고쳐 새로운 사업 목적을 명기했다. 1월에는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추가했고, 3월에는 전자·통신기기 제조업과 방문판매업을 더했다. 이는 단순히 가전 유통에 머무르던 기존 모델을 넘어 제조와 서비스, B2B 사업까지 포괄하는 형태로 외연을 넓힌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사업 현장에선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부산 좌천점은 가전·가구·인테리어를 통합 판매하는 위탁매장으로 재편됐고, 인천과 부산에는 조립PC 특화존이 새롭게 들어섰다. 전통적인 '양판점' 형태에서 벗어나 소비자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시도다.

상품 전략에서는 PB 확대가 눈에 띈다. 회사는 지난 4월 자체 브랜드 '플럭스(PLUX)'를 선보였다. 1~2인 가구와 가성비 트렌드를 겨냥한 생활가전 라인업으로, 삼성·LG 등 NB(제조사 브랜드)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다. 단순히 외부 브랜드 유통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에서 벗어나, 마진율을 높이고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서비스 영역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5월 시작한 '하이마트 구독'은 기존 안심케어 서비스와 결합해 가전제품의 구매부터 설치·수리·클리닝·보험·교체를 아우르는 생애주기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판매 후에는 꾸준히 고객과 접점을 유지해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상권별 MD 개편, 하이마트 안심케어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를 강화하여 매장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라며 "고객에게 구매부터 클리닝·수리·보험 등 가전 구매 후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 포맷도 바뀌고 있다. 현재 310개 오프라인 직영점을 운영 중인 롯데하이마트는 모바일 전문관 '모토피아'를 고덕점과 창원 상남점에 열었고, 가전과 가구·인테리어 상담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몰의 성장세 속에서 오프라인만의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자제품 전문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브랜드, 합리적인 가격, 높은 접근성, 전문적인 상담원이 요구되는데, 롯데하이마트는 업계 상위 카테고리 업체로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략품목 도입과 SKU(재고 관리 단위) 확대를 통해 브랜드 다양화를 실현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최고의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원스톱 쇼핑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롯데하이마트는 비효율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 중이다. 상반기에는 조례점 토지, 양산 어곡물류센터, 수지점 토지·건물을 잇따라 매각해 총 152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장부가 93억원 대비 59억원의 차익을 남겼고, 지난해부터 공실로 남아 있던 점포와 물류센터 자산을 정리해 경영 효율화에도 진전을 이뤘다. 더 나아가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있는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임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고정비 절감과 자산 활용도 제고를 동시에 꾀하려는 조치로, 모회사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택과 부지 매각 추진 등 그룹 차원의 자산 유동화 기조와 맞물려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전략 변화를 단순한 비용 절감과 현금 확보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 기반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가전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지만, (롯데하이마트는)두 분기 연속 매출 증가와 영업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조례점·수지점·어곡물류센터 매각으로 152억원을 확보하는 등 자산 유동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본사 사옥 임차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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