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3조7874억원 달성수주잔고 32.2조원···향후 8년치 일감 확보송파한양·성수1 등 노른자 추가 수주 가능성
17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까지 정비사업 신규 수주 3조7874억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따낸 신규 수주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HDC현산은 5월 4453억원 규모의 부산 연제구 연산10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6월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9244억원, 7월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중구 신당10구역 2곳 6010억원, 9월 변동A구역 재개발사업 9602억원 등을 수주했다.
이번 신규수주 기록은 규모 면에서도 괄목할 만하다. 이는 최근 3년치 수주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1조2000억원가량 많다. 지난 몇 년간 신규수주액을 보면 2022년 1조307억원, 2023년 1794억원, 지난해 1조3332억원으로 총 2조5433억원이다. 앞서 현산은 2021년 6월 발생한 광주 학동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2022년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등의 악재 이후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주춤했다.
올해 신규수주 성과에 대해 HDC현산 관계자는 "올해 발주물량이 예년보다 증가했고, 이에 발맞춰 회사도 변화된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주 실적에 미래 먹거리인 수주잔고도 늘고 있다. HDC현산의 2025년 2분기 실적 IR을 보면, 올 상반기 수주 잔고는 32조2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8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지난해 31조3144억원, 2023년 30조4052억원 보다 늘어난 액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올 연말까지 추가 대형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HDC현산은 총사업비 6856억원 규모의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을 비롯해 공사비 2조원 규모의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송파한양2차에선 GS건설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성수1지구는 최근 입찰 지침이 수정되면서 HDC현산의 응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입찰에 단독 참여한 GS건설을 비롯해 이 사업지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 등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HDC현산 측은 두 사업지 외에도 압구정 등 강남권 핵심 사업지를 향한 수주 의지도 내보이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본사가 있는 용산 주변과 서울원아이파크의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지 등을 수주할 계획"이라며 "압구정 등 서울의 핵심 지역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랜드마크 사업지 수주를 통해 아이파크의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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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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