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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의 담대한 '인재 올인'···삼성, 5년간 6만명 뽑는다

산업 재계

이재용의 담대한 '인재 올인'···삼성, 5년간 6만명 뽑는다

등록 2025.09.18 11:46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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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간 1만2000명 신규 채용 계획이재용 "국내 양질의 일자리 투자할 것" 실행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 집중 채용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특급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던진 메시지가 현실화됐다.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통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 등 삼성의 미래 성장축을 위한 대규모 인재 투자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연간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 8월 19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투자하고 고부가 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의 구체적 실행이다.

삼성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 등을 집중해서 채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195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공채제도를 유지 중이다. 이번 하반기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계열사에서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68년간 공채를 진행하면서 현재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여성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경기 침체와 AI 확산 속에서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이 정기 공채를 유지하는 것은 청년층에게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가운데 응답한 12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2.8%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응답결과인 57.5%보다 5.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미정'은 2%포인트 하락한 38%, '없음'은 7.3%포인트 상승한 24.8%였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2019년 말 10만4600여명에서 올해 6월 말 12만8000여명으로 2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주요 계열사 평균 급여도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입증했다.

또한 삼성은 청년 고용확대를 위해 ▲채용연계형 인턴제도 ▲기술인재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대학생 인턴십 규모를 대폭 늘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직무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십을 통해 검증된 우수인력은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술력 우위를 공고히하기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을 특별 채용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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