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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가, 면세점 사업 철수 호텔신라 수익성 개선 기대

증권 증권일반 애널리스트의 시각

증권가, 면세점 사업 철수 호텔신라 수익성 개선 기대

등록 2025.09.19 13:40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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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부문 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목표주가 상향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DF1(향수·화장품·주류·담배) 권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적자 사업 철수를 계기로 면세 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호텔 부문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20분 기준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3.21% 오른 5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8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호텔신라는 전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천공항 DF1 권역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금액은 2024년 기준 4,29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0.9%에 해당한다. 실제 영업 종료 시점은 2026년 3월 17일로 예정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철수 결정을 두고 "면세 사업의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계약 종료 전 철수로 약 19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2026년 2분기부터 면세 손익 개선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2%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DF1 권역은 2023년 입찰 당시 높은 임차료가 책정돼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며 "영업 중단으로 2026년부터 연간 4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 효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면세 적자 축소는 호텔 부문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그는 "DF1 권역의 객당 임차료는 8987원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왔다"며 "철수로 2026년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700억~800억원 수준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일회성 위약금이 19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단기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면세 수익성 개선과 호텔 부문 재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화장품·향수 부문은 글로벌 바잉 파워 약화 우려가 제한적이고, 홍콩·싱가포르 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을 고려하면 장기 경쟁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신라 측은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부득이하게 사업권을 반납하게 됐다"며 "면세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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