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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무단 소액결제' 서울·경기도 뚫렸었다···'ARS'만 대응 논란

IT 통신

'KT 무단 소액결제' 서울·경기도 뚫렸었다···'ARS'만 대응 논란

등록 2025.09.21 12:51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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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일 나흘간 서울 동작구·관악구·영등포구 26차례 피해8일·11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서 227만원 소액결제 피해"PASS 인증 해킹 정황 살피지 않아···ARS 대응만 집중한 것"

KT 김영섭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창석 KT 네트워크 부문장 부사장, 김 사장, 이현석 커스터머 부문장 부사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T 김영섭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창석 KT 네트워크 부문장 부사장, 김 사장, 이현석 커스터머 부문장 부사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애초 경찰 수사 범위였던 서울 서남권·경기 일부 지역을 넘어 서울 서초구·동작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등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인증 시간 기준 피해 지역' 자료에 따르면, KT가 최초 피해 발생 시점으로 지목한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서울 동작구·관악구·영등포구 일대에서 15명이 26차례에 걸쳐 총 962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범행 주체들은 같은 달 8일과 11일 서울 서초구에서 3명을 상대로 6차례, 227만원 규모의 무단 소액결제를 발생시켰다. 이어 12~13일 경기 광명시, 15일 서울 금천구,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21일 경기 과천시 등으로 범행 지역을 넓혀갔다. 지난달 26일부터는 금천구·광명시·경기 부천시 소사구·인천 부평구 등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특히 비정상적인 결제 시도가 차단되기 직전인 이달 4일과 5일에도 피해가 집중됐다. 4일 하루에만 83건, 2499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5일에도 14건(549만8000원)의 무단 결제가 있었다.

당초 KT는 4일과 5일에는 피해 건수가 없다고 국회에 보고했으나, 이후 피해자 수를 278명에서 362명으로, 피해 건수는 527건에서 764건으로 정정했다.

황 의원은 피해 규모가 계속 확대되는 이유에 대해 "KT가 자동응답전화(ARS) 탈취를 통한 소액결제 성공 사례에만 대응을 집중했을 뿐, PASS 인증 해킹 정황은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KT 해킹 사태의 전모가 드러날수록 회사가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사실만 확인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소액결제가 이뤄진 모든 고객에게 직접 결제 내역을 알리고 피해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범행 지역과 시기 정보를 더 빨리 공개했다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뒤늦게 주요 사실을 내놓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고의적 축소·은폐를 반복한 KT에 대해서는 SKT 때보다 더 강력한 제재와 피해 배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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