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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톡 '숏폼' 승부수 통할까···유저 반발은 선결과제

IT 인터넷·플랫폼

카카오톡 '숏폼' 승부수 통할까···유저 반발은 선결과제

등록 2025.09.25 15:29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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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 업데이트···30일부터 숏폼 전면 도입퍼스트파티 데이터 활용 가능성에 주목유저 거부감 확산, 서비스 안착이 관건

사진=카카오톡 제공사진=카카오톡 제공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요소를 추가하는 역대급 개편을 단행했다. 플랫폼 사업의 핵심 지표인 '체류시간'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다. 다만 이런 변화에 거부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큰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25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이면 카카오톡의 새 콘텐츠 업데이트 배포가 마무리된다. 업데이트 이후 앱 마켓(iOS·안드로이드)을 거쳐 배포되기까지 최대 7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운영체제(OS)와 휴대폰 기종에 따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규 서비스인 숏폼은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유의미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숏폼 검색을 통해 이용자 관심사 및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광고 타겟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카카오톡은 이용자 채팅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는 윤리상 금지하고 있어 유의미한 데이터 확보가 숙제로 꼽혀왔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숏츠 검색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등 이번 개편을 통해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다량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퍼스트파티 데이터가 늘어나면 클릭률(CTR)과 광고 효율(ROAS)이 30% 이상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숏폼 안착을 위해 여러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은 채널 '카톡설명서'를 '지금플레이'로 이름을 바꾸고 서비스 내용을 변경했다. 팔로우 인원이 2500만명에 달하는 카톡설명서는 카카오톡 업데이트 및 기능 등을 설명하는 채널이지만 이번 서비스 변경으로 향후 숏폼 콘텐츠를 전달하게 된다.

아울러 이용약관을 개정해 미성년자 보호조치 범위를 오픈채팅에서 숏폼까지 넓혔다. 카카오는 올해 초 미성년자 보호 조치 간소화 프로세스를 도입해 법정대리인의 신청만으로 아동 및 청소년의 오픈 채팅 이용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숏폼이 미성년자를 비롯해 전 연령층의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호 장치를 사전에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변경된 약관은 이달 말부터 적용된다.

카카오톡은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친구탭·오픈채팅탭 개편 및 채팅방 폴더 도입, 보이스톡 통화 녹음 및 인공지능(AI) 요약을 먼저 업데이트 중이다. 자체 에이전트 인공지능(AI)을 카카오톡에 심은 '카나나(Kanana) 인 카카오톡'은 내달께 선보일 예정이다.

관건은 카카오톡 개편을 둘러싼 이용자 불만을 어떻게 무마할지가 될 전망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카카오톡 개편에 거부감을 표출하며 앱 자동 업데이트 해제방법을 공유하는 사용자가 확산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일부 기능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론 더 편리하고 자유로운 대화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OS나 기종에 따라 업데이트 시점 차이가 있어 현재는 이용자마다 서비스 되는 게 다르다"며 "업데이트 종료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살펴 불편한 점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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