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맵 '전문가 프로필' 카카오톡 예약하기 안으로동네 전문가 매장 예약 고도화, 카카오톡 대개편 일환"동네 기반 커뮤니티 진화 기대···체류시간 확대 기여"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 맵에서 제공하던 '전문가 프로필' 서비스를 고도화해 카카오톡 내 예약하기 안으로 접목한다. 전문가 프로필은 올해 3월 첫 선을 보인 기능으로, 카카오 맵 기반으로 특정 분야 자격증을 갖춘 동네 전문가를 연결해 준다. 인테리어, 이사, 용달, 플로리스트 등 전문 분야와 여가 클래스, 운세·상담 등 취미 분야까지 다양한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맵에서는 전문가 프로필 기능을 삭제한다. 카카오는 일정 지역에 한정됐던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가 프로필을 지역에 한정해 제공하기보다는 카카오 비즈니스 내에서 전문가 프로필 및 예약 기능을 고도화해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연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을 접목하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말까지 카카오톡 5개 탭 전반의 서비스 개편이 시작된다"며 "특히 친구 탭과 숏폼 콘텐츠 피드로 거듭날 세 번째 탭의 변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고객 체류시간이 짧은 단순 메신저 서비스로는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단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친구 탭을 '일상 공유형 피드 공간'으로 탈바꿈해 친구 생일, 공유한 콘텐츠, 단체대화방 미디어 등을 모아 사용자 간 인터랙션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 채팅방 내 '샵(#) 검색'에서 오픈 AI의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예약하기의 전문가 프로필 도입도 이런 변화의 한 요소다. 전문가 프로필을 등록한 사업자와 고객이 채팅 상담을 통해 예약하고, 이런 데이터들이 쌓이면 궁극적으로 일종의 커뮤니티로 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모든 변화는 고객 체류시간 증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예약하기 서비스가 동네 기반 커뮤니티로 성장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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