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규모 공급 이어 청약·매매·전세 활기수도권 규제로 지방 시장 실수요자 중심 회복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전국에서 53개 단지, 3만8979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이 중 지방은 1만3703가구에 달한다. 부산(5457가구), 울산(1793가구), 경남(1135가구)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공급이 활발하다.
현대건설은 부산 동래구와 부산진구에서 '힐스테이트 사직 아시아드'와 '힐스테이트 가야'를, 한화건설은 '한화 포레나 부산대연'과 '한화 포레나 울산무거'를 선보인다. DL이앤씨는 울산 남구에서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멈췄고 해운대·수영·동래 등 인기 지역은 소폭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세가격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울산 역시 매매·전세가격이 모두 0.07%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부산 해운대에 공급한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평균 5대 1, 대우건설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평균 2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울산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수혜 기대감이 더해지며 분양전망지수가 한 달 만에 33.8포인트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입주물량 조절, 금리 안정, 실수요 확대 등을 배경으로 영남권 시장의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부산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신축 아파트 수요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정규 동아대 부동산대학원장도 "수도권 규제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지방시장 반등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부산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도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ps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