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의원대회·투표로 투쟁 수위 결정성과급·임금 인상 요구 쟁점사측, 재무 부담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2025년 임금 및 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사는 지난 8월 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1차례 본교섭과 4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이 종료됐다.
노조는 다음 달 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13~14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향후 투쟁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함께 2024년 실적에 따른 성과급 배분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58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실적을 경신했고, 올해도 2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달성했다"며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그 과실은 노동자에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세 문제와 함평 신공장 투자 등 외부 요인을 명분 삼아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는 경영진의 태도는 지역사회와의 신뢰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재무적 어려움과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광주공장 화재 복구와 추가 관세 부담, 함평 신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회사는 끝까지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모든 구성원의 고용을 지키고 회사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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