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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AI 경쟁력 강화 앞장"···SK·오픈AI, 초대형 데이터센터 설립 '맞손'

산업 재계

최태원 "AI 경쟁력 강화 앞장"···SK·오픈AI, 초대형 데이터센터 설립 '맞손'

등록 2025.10.01 19:1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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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창밖을 보며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창밖을 보며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메모리 공급, 서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운영을 위해 손을 잡았다.

1일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양사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SK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메모리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파트너십에 집중해 글로벌 AI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메모리 공급 의향서를 체결한 것은 상반기 기준 D램 글로벌 매출 1위인 SK하이닉스의 AI 전용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픈AI의 HBM 공급 요청은 웨이퍼 기준으로 현재 전세계 HBM 생산 능력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창출하는 막대한 반도체 수요의 일면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을 적극 협력하는 한편, 양사 간 협업 역시 지속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AI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 서남권에 전용 AI 데이터 센터를 공동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실현한다.

양사의 협력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B2C·B2B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나아가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솔루션 시범 운용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전력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 그리고 풍부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혁신의 테스트 베드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AI DC 협력은 SK와 글로벌 1위 AI 기업인 오픈AI가 대한민국 AI 대전환을 위해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서남권 AI DC는 아시아 지역 AI DC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SK가 추진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함께 동서를 연결하는 AI 벨트를 구축할 전망이다.

SK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는 한미 간 AI경제동맹을 공고히 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제조와 통신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대한민국과 AI 기술의 선두주자인 미국 간의 협력모델은 상호 보완, 글로벌 AI 리더십 동맹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양사의 협력이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CEO는 2023년부터 긴밀히 협력하며 AI 인프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왔다. 양측은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워크로드 폭증에 대비해 전용 반도체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하드웨어 병목 없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컴퓨팅 아키텍처 등 혁신적 AI 인프라 공동 개발을 논의해왔다.

이밖에 SK는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 중이며, 올해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여는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는 글로벌 AI 대전환 시기를 맞아 핵심 플레이어로서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빅테크 협력과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K-AI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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