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천안성성생활권, 흥행 주도탄탄한 산업 기반, 인구유입···새 아파트 수요↑
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에 지방 도시(수도권·광역시 제외)의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9만4020명으로 집계됐다. 3만2575명이 접수한 충북이 1위를 차지했고 2만6309명의 충남이 뒤를 이었다. 충청도가 지방 전역 청약시장을 이끈 셈으로, 두 지역 합산 청약자 5만8884명이다. 이는 전국 지방 도시 전체의 62.6%에 달한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에서 1순위 평균 44.14대 1의 경쟁률로 강세를 보였다. 충남에서는 천안시가 평균 12.91대 1로 두 자릿수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리딩했다. 또 인근 아산시에서도 청약 대박 사례가 이어졌다.
청주에서는 1순위 평균 109.66대 1을 기록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평균 46.26대 1) 등 테크노폴리스에 분양한 단지들이 흥행했다.
천안에서는 성성호수공원 인근 성성생활권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평균 17.49대 1)이 강세를 이끌었다. 성성생활권은 지난해 분양한 '천안 아이파크시티'(평균 12.09대 1) 등의 분양 단지들이 천안 내 타 지역들이 미분양에 고전하는 것과 달리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산에서도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평균 6.96대 1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탄탄한 산업 기반 도시이자 신흥 주거 벨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청주는 바이오·2차 전지 등 첨단기업들이 밀집한 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해 있고, 천안은 삼성SDI 천안사업장 및 천안 일반산업단지, 아산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등으로 풍부한 일자리가 확보된 지역이다.
실제로 지방 도시들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들 세 지역은 이례적으로 지난 10년간 각각 수만 명의 인구 증가를 기록 중이다. 탄탄한 일자리와 신흥 주거지의 가치가 어우러져 수요가 증가하면서 좋은 청약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은 서울과 가까운 뛰어난 지리적 이점에 더해, 수도권 이외 지역 중에서도 산업 기반이 가장 탄탄한 축에 속한다"면서 "청주, 천안, 아산 등 주요 도시들은 산업단지와 교통 인프라, 교육, 생활 편의시설 등 정주 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청약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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