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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추석에도 식지 않는 '쇳물'···쉴 틈 없는 산업현장

산업 산업일반

추석에도 식지 않는 '쇳물'···쉴 틈 없는 산업현장

등록 2025.10.08 08:27

수정 2025.10.08 08:28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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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석화 공장 정상 운영, 기존 근무 체제 유지해수부, '항만 운영 특별 대책'···당일 하루 휴식

추석에도 식지 않는 '쇳물'···쉴 틈 없는 산업현장 기사의 사진

역대급 최장기 추석 11일간의 연금연휴가 시작됐지만 이와 별개로 쉬지 않고 돌아가는 산업 현장이 있다.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기간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이다. 철강 등 제조업과 수출입을 담당하는 해운업 근로자들은 연휴와 무관하게 일터로 향하고 있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용광로)를 운영하는 기업은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 체제를 유지한다. 고로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고로의 내부 온도는 2000도가 넘는데, 가동을 멈추면 쇳물이 굳어 다시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65일 24시간 고로를 가동해 쇳물을 생산한다. 재선 공정(쇳물 생산)을 마치면 제강, 연주, 압연 등 공정을 차례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제철소는 전 공정을 가동해야 한다. 근로자들은 추석 연휴에도 4조 2교대 체제로 정상 근무를 이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고로를 한번 화입(가동)하면 약 15년 동안 운영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석화 기업도 추석 연휴에 공장을 가동한다. 800도 고온에서 고압 제품을 만드는 사업 특성상 공장을 한번 멈추면 재가동하는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반면 전기로는 상황이 다르다.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전기로를 운영하는 기업은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전기로는 전기로 고철(스크랩)을 녹이는 설비로, 설비 가동을 멈출 수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내 수출입을 담당하는 해운업계 역시 추석 당일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 동안 정상 운영된다. 해양수산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수출입 기업과 해운선사가 항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주요 항만에서 '항만 운영 특별 대책'을 시행 중이다.

해운업계는 정기선 항로에 따라 일정을 맞춰야 하는 만큼 항만 서비스를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일~8일)이 겹쳐 물동량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

선박의 입출항을 보조·지시하는 예선업체와 도선사는 평소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만용역업, 선용품공급업, 선박연료공급업 등 항만운송 관련 사업체도 정상 영업한다. 긴급한 화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비상 근무인력을 편성하고 긴급 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연휴에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항만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는 안전하고 원활한 항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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