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목재에 10% 관세 부과...소파·화장대 등에는 25% 적용

무역 협정 미체결 시 최대 50%로 상승

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이 14일(현지시간)부터 수입 가공 목재와 가구류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AFP통신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를 기해 수입 목재에 10%, 소파 및 화장대 등 천을 씌운 가구나 주방 찬장, 세면대 등 일부 가구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해당 품목을 수출하는 국가가 올해 안으로 미국과 무역 협정을 맺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천을 씌운 가구는 30%, 주방 찬장과 세면대는 50%로 관세가 오른다.

다만 미국과 이미 협상을 타결한 영국의 경우 목제품에 10%의 관세가 적용되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세율이 15%를 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명한 포고문에 따른 것으로, 미국 내 제조업과 목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목재 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산업 회복력을 증진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목제품의 국내 설비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이번 조치로 침체기에 있는 미국 주택 구매 시장에 역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