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10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6%), 한화솔루션(1.26%) 등 한화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HD현대미포조선 등 주요 조선주도 약 2%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중국발 제재 발표로 하락했던 조선주가 장 초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하는 분위기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반외국제재법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다섯 곳과의 거래·협력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 조선·해운업체에 부과한 항만세(무역법 301조)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제재 대상에는 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기업과 개인의 이들 법인과의 거래·협력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중국의 조치가 '상징적'이라고 평가하며 조선업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산 선박은 중국과 연관성이 거의 없어 제재의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번 조치는 상징적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의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으며,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조정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오션의 주요 사업이 특수선과 LNG선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을 완화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재 실효성이 낮고, 이번 조선주 하락은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조정"이라며 "3분기 실적과 수주 모멘텀을 고려하면 펀더멘털 훼손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사들의 주요 수주처가 미국과 유럽 중심이라 중국의 정책 변수에 따른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의 경우 "중국의 제재가 조선업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겠지만 업황 자체의 회복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LNG선과 특수선 중심의 중장기 수요 확대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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