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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알리글로 견인···녹십자, 단기 흔들려도 장기엔 '맑음'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알리글로 견인···녹십자, 단기 흔들려도 장기엔 '맑음'

등록 2025.10.17 13:12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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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매출 감소·혈액제제 부진에 실적 기대 하회면역결핍 치료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차세대 백신 큐레보 임상, 기술수출 기대감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제공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가 3분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익 제품 매출이 주춤하고 자회사들의 실적도 부진한 탓이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면역결핍 치료제 '알리글로'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차세대 백신 '큐레보' 개발도 순항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녹십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 5199억~5503억원, 영업이익 287억~292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4957억원)를 상회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335억원)보다 최대 27%가량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이익 부진의 배경으로 ▲백신 등 고마진 제품 매출 감소 ▲독감 백신 저가 수주 경쟁 ▲자회사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을 꼽는다. 특히 미국 텍사스에 새로 문을 연 혈액원 관련 도입비용과, 혈액제제 자회사 ABO홀딩스와 지씨엘의 적자가 실적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맑음' 전망이 우세하다. 녹십자의 핵심 제품인 알리글로가 미국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알리글로는 미국 주요 약제관리업체(PBM) 75%의 보험 커버리지를 확보했고 매출이 선형적으로 증가할 경우 2028년에는 3억달러(약 41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열사들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6억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 가까이 증가했고 녹십자웰빙도 같은 기간 54억4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큐레보'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연령 확장을 위한 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2027년 3상 진입과 함께 기술수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녹십자가 큐레보의 일부 CMO(위탁생산)를 맡을 예정"이라며 "알리글로에 이어 큐레보까지 실적에 기여한다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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