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추모 음악회 참석···삼성家 한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5주기를 맞아 20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과 삼성 사장단, 협력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행사 전 인재개발원을 찾아 신임 임원과 우수 직원을 격려하고 주요 경영진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첼리스트 한재민이 무대에 올랐으며, LA필하모닉 등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이어졌다. 이 선대회장이 생전 강조한 '문화 인프라' 육성 정신에 따라 삼성은 매년 호암예술상 수여와 '삼성 뮤직 펠로우십'을 통해 세계적 음악가를 지원해왔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 전날에는 수원 선영에서 유족과 사장단이 참석하는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 회장은 참배 후 인근 창조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선대회장의 '신경영' 철학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 이 회장이 사장단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