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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K인텔릭스, 첫 회사채에 8.5배 수요···리브랜딩 효과 통했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SK인텔릭스, 첫 회사채에 8.5배 수요···리브랜딩 효과 통했다

등록 2025.10.23 17:52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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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신용등급과 현금흐름, 대규모 수요 이끌어

사진=SK인텔릭스사진=SK인텔릭스

SK매직에서 사명을 바꾼 SK인텔릭스가 리브랜딩 후 첫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을 거뒀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해외 법인의 흑자전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결과다.

SK인텔릭스는 22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SK증권이다. 지난 7월 사명을 변경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회사채 발행이었다.

결과는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총 85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목표액의 8.5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보했다. 400억원을 모집한 2년물(금리 3.207%)에는 3550억원, 600억원 규모의 3년물(금리 3.364%)에는 4950억원이 청약됐다. 가산금리도 각각 –16bp, –28bp로 목표액을 조기에 채웠다. 회사는 흥행에 힘입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조달 자금은 이달과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150억원, 금리 3.16%)과 회사채(1000억원, 금리 5.42%) 상환에 우선 투입된다. 발행 규모가 늘어날 경우 일부는 운영자금과 추가 채무상환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흥행을 두고 "리브랜딩 효과와 재무 안정성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인텔릭스는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모두 'A+, 안정적(Stable)'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가전과 렌털사업 중심의 꾸준한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고, 수익성이 낮았던 가전사업부를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도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말레이시아 법인의 흑자전환 전망이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리브랜딩 이후 첫 공모채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SK인텔릭스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비용 효율화 노력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글로벌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향후 자금조달 여건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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