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주주 17% 찬성···상법 요건 불충족주주총회서 신규 이사 선임 전원 부결윤상현 체제 힘 실리며 투명 경영 강조
이번 주총에는 총 10건의 이사 선임안이 상정됐지만, 유차영·윤여원·유정철·조영주·최민한·박정찬·권영상 등 7명의 후보가 주총 전에 자진 사퇴하면서 표결 대상은 윤동한 회장과 김치봉·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3명으로 좁혀졌다. 세 사람 모두 윤 회장 측 인사로 분류돼 사실상 '윤동한 복귀안'으로 해석됐다.
표결 결과, 기관투자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찬성률 17%에는 윤 회장 일가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일반 주주의 찬성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는 시장과 주주가 경영 쇄신 기조를 지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 31.75%)로,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윤 부회장이 가족 관련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판단을 내리기보다 시장과 주주의 뜻을 존중하기 위해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의 기권에도 불구하고 윤 회장 측 안건이 부결된 것은, 주주들의 독립적 판단이 명확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윤 부회장은 올해 들어 지배구조 투명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다. 반면 윤 회장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 분쟁 이후 복귀를 시도했지만, 주주들의 선택은 달랐다.
결국 이번 임시주총은 형식적으로는 안건 부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주주들이 윤상현 부회장 중심의 새 체제에 신뢰를 보낸 결정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주주들이 아버지보다 아들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콜마홀딩스는 "주주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경영 쇄신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 원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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