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6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ESS·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에 매출 감소 상쇄올해 1~3분기 APMC 수혜 금액 1조134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2%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22.2% 늘었다.
3분기는 ESS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매출은 9월 말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영향 등으로 전기차(EV)향 파우치 사업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ESS 사업의 큰 폭의 매출 성장, 소형 사업의 견조한 매출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익의 경우 ESS와 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와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 등이 반영되어 북미 생산 보조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1분기부터 AMPC 제도 시행에 따라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손익에 반영해왔다. 올해 1~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AMPC 합산 수혜 금액은 1조1340억원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제품·시장 전략 ▲운영 효율화를 핵심으로 한 사업별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우선 고성능 차량에는 파우치형 '하이니켈 NCMA' 배터리와 원통형 46시리즈를, 표준형 모델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을 적용한다. 중저가에는 연말 양산 예정인 LFP 파우치형 제품에 건식 전극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SS는 셀부터 시스템 운영·관리까지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롱파우치형 폼팩터를 기반으로 고밀도·고집적 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용량을 높이고 단위당 비용을 낮춘 신제품을 개발 중이며, 2027년까지 각형 기반 LFP ESS 제품도 준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운영 측면에서는 라인 전환을 통한 가동률 극대화와 자산 효율화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조기 양산한 미시간 법인 외에도 가동 예정인 북미 합작법인(JV)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ESS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투자 집행 최소화 및 운영 자산 구조 최적화로 자산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전사적 AI 및 디지털 전환(DX) 적용을 통한 업무 및 생산성 효율화로 비용 구조를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ESS 수요가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의 투자 확대로 전력망용 ESS 수요가 증가 중이고, 청정에너지 투자 세액공제가 유지되면서 2024~2028년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축적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실현과 미래 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말 기준 자산은 6조70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부채는 3조72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 늘었고, 부채비율은 125%로 나타났다. 차입금은 2조272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 증가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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