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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샤넬·구찌'도 온라인 쇼핑이 대세···명품관 힘주는 네이버·카카오

IT 인터넷·플랫폼

'샤넬·구찌'도 온라인 쇼핑이 대세···명품관 힘주는 네이버·카카오

등록 2025.11.03 13:49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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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스토어 '하이엔드'로 카테고리 넓혀카카오 선물하기 '럭스' 글로벌 브랜드 입점 확대백화점같은 브랜드 라인업···매출 성장세 'UP'

'샤넬·구찌'도 온라인 쇼핑이 대세···명품관 힘주는 네이버·카카오 기사의 사진

네이버와 카카오가 명품 전문 판매관을 확대하며 소비자와 명품 브랜드를 끌어모으고 있다. 플랫폼 접근성과 정품 신뢰도를 무기로 온라인 명품 소비 수요를 겨냥한 모습이다. 명품 판매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매출 성장세가 급격히 높아진 만큼 당분간 관련 사업 확대에 주목할 전망이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럭셔리' 서비스를 '하이엔드(HIGHEND)' 서비스로 개편했다. 럭셔리는 2020년 시작된 서비스로 약 5년 만의 재단장이다.

하이엔드는 기존의 패션, 뷰티 중심 브랜드에서 나아가 명품 리빙·가전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로 입점한 형태는 기존 럭셔리 서비스와 동일하다. 개별 브랜드가 직접 네이버 안에서 자사몰 홈페이지처럼 스토어를 마련해 운영하는 식이다. 스토어는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네이버 하이엔드 상품을 구매한 사용자는 정품 보증과 공식 A/S, 브랜드 시그니처 패키징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카카오 역시 선물하기 내 럭셔리 브랜드 선물 전용관 '럭스(LuX)'에 입점한 명품 업체를 확대하는 중이다. 럭스는 2023년 6월 선물하기에 신설된 명품 전문관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직접 입점으로 단독 상품과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차별점을 내세웠다. 서비스 초기엔 패션·뷰티 분야에 집중했지만, 홈웨어·생활용품·식품 등으로 상품군을 늘리는 중이다. 현재 럭스 입점 브랜드 수는 210여개로, 카카오는 올해 중으로 입점 브랜드를 총 22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명품 입점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건 코로나19로 온라인 명품 판매 수요가 확대되면서다. 네트워크 플랫폼 특성상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커머스 저변 확대에 나선 셈이다. 소비자들도 오픈런 없이 글로벌 브랜드 본사의 정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어 플랫폼을 통한 명품 구매를 선호하는 추세다.

플랫폼들은 그간 구축해 온 온라인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가 하이엔드에서 상품 구매 시 한도 제한 없이 결제 금액의 2%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 가격적인 측면에서 오프라인보다 이득을 볼 수 있다. 브랜드스토어 멤버십 관리 솔루션인 '라운지솔루션'을 제공해 생일 쿠폰, 신제품 정보 등 단골 고객과의 소통도 지원한다. 카카오는 주얼리/ACC(액세서리) 탭을 브랜드 카테고리 내 최우선 순위에 배치해 노출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이용자들 반응은 뜨겁다. 네이버 럭셔리 서비스 거래액은 4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고, 입점 브랜드 수도 2.5배 늘어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톡 럭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 중 하나인 티파니앤코의 'T 스마일 스몰 펜던트'는 189만원이지만 후기가 1134건에 달한다.

결국 플랫폼과 명품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럭셔리와 럭스는 각 사의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6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서치플랫폼에 이어 두번째 높은 매출 성장치였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거래형(커머스) 매출은 2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선물하기를 통한 자기구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견인했다.

다만 고가의 가방 등 하이엔드 제품을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은 한계다. 럭셔리 명품 브랜드일수록 여전히 플랫폼 입점에 소극적인 탓이다.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뷰티, 주얼리 등 일부 품목에 한하고, 일부 브랜드는 백화점과는 별개로 아예 플랫폼 전용 기획 제품을 구성하고 있다. 한 플랫폼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품 염려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굳이 백화점까지 가지 않고 명품을 간편하게 구입하길 원하는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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