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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주계열 보험사 3분기 온도차 극명···나홀로 웃은 신한라이프

금융 보험

지주계열 보험사 3분기 온도차 극명···나홀로 웃은 신한라이프

등록 2025.11.03 16:40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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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중 유일하게 실적 증가···역대 최대 규모KB손보, 투자손익서 분전···본업 경쟁력은 약화'우리금융 기대주' 동양생명, 순이익 55% '뚝'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사진=이찬희 기자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사진=이찬희 기자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업황 악화로 대부분의 보험사가 부진에 시달리거나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 다만 이 가운데 신한라이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한라이프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해당 기간 지주계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늘었다. 순이익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최대 실적 갱신도 유력하다. 아직 4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누적 순이익 5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52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보험손익 하락세를 방어한 점이 호실적을 견인한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중장기 수익성을 겨냥해 지속해서 보장성 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온 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보험손익은 2039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5.4% 감소했다. 누적 보험손익은 57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지난해 일시적 판매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할 경우 신상품 출시와 신계약 성장에 따라 회복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미래 이익 창출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계약서비스마진(CSM)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직전 분기 기준 각각 5.3%, 4.7% 늘었다.

같은 기간 KB금융그룹 손해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2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었다. 단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의 경우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KB손보는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투자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지켜냈다. KB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4% 증가한 3942억원을 거뒀다.

다만 본업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점에서 경고등이 켜졌다. KB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6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 의료비 상승과 상생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KB손보 측은 설명했다.

반면 신한라이프와 KB손보를 제외한 지주계열 보험사들은 올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하반기부터 우리금융그룹의 생보 계열사로 합류해 비은행 사업 강화 전략의 구심점으로 평가받았던 동양생명은 보험·투자손익이 모두 급감하며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동양생명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으로 우리금융 합류 이전인 직전 분기 대비 24.2% 줄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0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4% 줄었다.

같은 기간 농협금융 보험 계열사인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도 전년 대비 줄어든 순이익을 거뒀다. 농협생명은 보험손익 부진 여파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어든 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농협손해보험도 누적 당기순이익이 1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상반기 집중호우‧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율 상승 영향이 하반기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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