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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비디아가 푼 GPU, 네카오도 받는다···'AI 인프라' 구축 박차

IT 인터넷·플랫폼

엔비디아가 푼 GPU, 네카오도 받는다···'AI 인프라' 구축 박차

등록 2025.11.04 16:58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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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NHN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수혜'부르는 게 값' GPU 부족난 해소, AI 생태계 확장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약속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NHN 등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수혜를 입게 됐다. 민간과 공공에서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엔비디아가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GPU 26만장은 14조원 규모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한국에 투입된다.

이 중 네이버클라우드에는 6만장이 돌아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에서 공급받게 된 GPU를 AI 모델 개발을 위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반도체 공장 효율 향상, 자율주행차·로봇 등 '피지컬(물리) AI' 사업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역량과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아이작 심(Isaac Sim)' 등 3D 시뮬레이션·로보틱스 플랫폼을 결합해 현실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정밀하게 재현하고, AI가 분석·판단·제어를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또 1만3000여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소버린 AI 확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NHN클라우드(7700장)·네이버클라우드(3100장)·카카오(2400장)가 확보하게 됐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해당 GPU를 자체 AI 개발·고도화, 산·학·연 공급 등 한국 AI 생태계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첨단 GPU 확보 사업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 등 3개 사업자를 선정해 GPU 1만3000여장 공급을 계획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우리 정부에 5만장의 GPU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3개사에 돌아갈 물량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공급하기로 한 GPU는 'GB200 그레이스 블랙웰(Blackwell)'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아키텍처는 TSMC 5nm 기반 최신 엔비디아 GPU 세대로, GB200의 가격이 대략 3만∼4만 달러(약 4300만~5800만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총 공급 규모는 최소 10조원에서 최대 14조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엔비디아 GPU는 대규모 AI 학습 작업에 필요한 필수 컴퓨팅 자원이지만 AI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데다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아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AI 인프라 확대에 차질이 생기고 개발 단가가 올라가는 주요 문제에 꼽혀왔다.

현재로썬 공급 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진 않았지만, 5년간 26만장의 GPU가 한국에 풀린다는 점만으로도 관련 업계의 기대가 크다. 공급받은 GPU들은 AI 개발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전국 각지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서버에 심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춘천과 세종, NHN클라우드는 판교, 카카오는 안산 등에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한 클라우드 회사 관계자는 "민간과 공공에서 폭증하는 AI 수요를 감당할 GPU가 공급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AI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클라우드사들의 역할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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