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거취 발표···내년 3월까지 임기 이행 취임 26개월 만···'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발목'통신·AI' 분야 성과···조직 쇄신에도 큰 기여

지난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 여파다. KT는 지난달 18일 침해 흔적 4건과 침해 의심 정황 2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하는 등 조치에 돌입했다. 전수 조사를 마친 후 지난달 17일 브리핑에서 밝힌 소액결제 피해자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각각 368명, 2만22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기지국(펨토셀) ID는 20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퇴하라"는 여야 압박에 김 대표는 "(해킹 사태와 관련해) 합리적인 수준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2023년 8월 취임한 김 대표는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와 LG유플러스, LG CNS를 두루 거친 전문 경영인으로 9개월에 달하는 장기간 경영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여겨졌다.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통신 본연의 가치'를 역설하며, 고객 가치 중심의 텔코(Telco·통신사)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해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 구현모 전 대표 때부터 이권 카르텔로 분류돼 온 임원들을 빠르게 쳐내며 조직 쇄신도 이뤘다는 평가다.
이로써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김 대표 없이 치러지게 됐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후보군 구성을 의무화하고 있어 이달 중 최고경영자(CEO) 공개 모집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
KT의 차기 대표 선임은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주도한다. 위원회는 사내외 후보군을 구성한 뒤, 서류 및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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