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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김영섭 시대 막 내린다···연임 도전 '포기'

IT 통신

KT, 김영섭 시대 막 내린다···연임 도전 '포기'

등록 2025.11.04 16:56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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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거취 발표···내년 3월까지 임기 이행 취임 26개월 만···'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발목'통신·AI' 분야 성과···조직 쇄신에도 큰 기여

김영섭 KT 대표가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 대표는 4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차기 KT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 여파다. KT는 지난달 18일 침해 흔적 4건과 침해 의심 정황 2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하는 등 조치에 돌입했다. 전수 조사를 마친 후 지난달 17일 브리핑에서 밝힌 소액결제 피해자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각각 368명, 2만22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기지국(펨토셀) ID는 20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퇴하라"는 여야 압박에 김 대표는 "(해킹 사태와 관련해) 합리적인 수준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2023년 8월 취임한 김 대표는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와 LG유플러스, LG CNS를 두루 거친 전문 경영인으로 9개월에 달하는 장기간 경영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여겨졌다.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통신 본연의 가치'를 역설하며, 고객 가치 중심의 텔코(Telco·통신사)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해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 구현모 전 대표 때부터 이권 카르텔로 분류돼 온 임원들을 빠르게 쳐내며 조직 쇄신도 이뤘다는 평가다.

이로써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김 대표 없이 치러지게 됐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후보군 구성을 의무화하고 있어 이달 중 최고경영자(CEO) 공개 모집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

KT의 차기 대표 선임은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주도한다. 위원회는 사내외 후보군을 구성한 뒤, 서류 및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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