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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 자리 모인 시장전문가들 "AI가 자본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증권 증권일반

한 자리 모인 시장전문가들 "AI가 자본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등록 2025.11.04 18:57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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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건전증시포럼' 개최 시장 건전성·공정석 강화 위한 제도적 대응 방향 모색나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5 건전증시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5 건전증시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자본시장 구조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건전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대응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AI가 향후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국거래소는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AI시대, 자본시장의 진화와 도전-2025 건전증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와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가 AI가 자본시장에 가져올 혁신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조성준 교수는 "AI 금융은 사람이 하던 판단과 의사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 중"이라며 "금융권 내 AI 확산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IPO 밸류에이션부터 브레이킹 뉴스 대응 등 모든 기능을 AI가 맡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가 뉴스와 사업보고서를 초단위로 분석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AI가 '보조'를 넘어 '파트너' 역할로 업무 효율과 커버리지를 비약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는 망분리, 데이터 접근 제약으로 인해 AI 활용에 걸림돌이 커서 기관별 프라이빗 러닝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AI가 로봇자동화(RPA)와 결합해 반복작업을 대체하고 카드 이상거래·증권 거래 감시 등 비정형 데이터 기반의 이상 탐지 기술을 통해 감시와 위험관리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초개인화 금융 상품 설계가 가능해져 5000만명에게 각각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도 실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편리함을 제공했다면 AI는 '통찰'로 자본시장 감시·위험관리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며 AI 금융을 '생존 전략'으로 삼아 데이터 품질·보안 강화와 전사적 리터러시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한국 금융은 이미 '자율+AI(AX) 시대'에 진입했으며 AI 금융 생태계 구축과 선택과 집중이 한국의 아시아 AI 금융 허브 도약 열쇠"라며 "미들·백오피스 자동화에 머무르지 않고 증권 트레이딩·자산운용 등 프런트 영역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질적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국 파운데이션 모델에만 의존하는 전략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프라이빗 러닝머신과 금융권 공동 AI 앱스토어 플랫폼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 교수는 "데이터 접근성과 비용 문제가 혁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시장 충격 저감 체계 없이 단기 AI 성과에만 의존하면 착시 수익에 그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에이전트 간 정보 거래를 위한 표준 결제 프로토콜 마련과 국내 금융권의 적극 참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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