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384억원·영업이익 158억원 거둬국내 결제 표준 AI 커머스 결제 기준 제시 예고오프라인 단말기 도입 경쟁 확산에는 "관심 없어"
4일 카카오페이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2384억 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첫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총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7조원, 금융 서비스 매출은 72% 늘어난 94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결제 서비스도 온라인·오프라인·해외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투자 서비스 금액은 거래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보험 서비스도 데이터베이스(DB) 판매 확대 등 영향으로 72% 늘었다.
증권·보험 계열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3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배 수준인 15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카카오페이는 내년에도 두 자릿수 플랫폼 매출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데이터사업자인 카카오페이만의 강점을 기반으로 카드 중계, 광고사업 등에서도 효율적인 모델링을 구축할 예정이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은 "회사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서 광고 영역에 있어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용자에게 직접 혜택을 제공하는 광고 상품을 통해 사용자와 광고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에테크 연동 광고를 강화해 사용자 혜택을 통한 사용자와 광고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내년에는 광고 상품의 다각화를 추진해 새로운 광고 포맷과 다양한 광고 소재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들의 약진에 대해 회사 입장에서 위협이 아닌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커머스 시장이 본격화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페이의 시장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향후 '국내 AI 결제 표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박종호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은 "오픈AI의 에이전트 커머스 프로토콜(ACP) 출시는 향후 관련 시장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로 평가한다"며 "회사는 향후 '한국형 ACP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결제 토큰을 활용해 ACP의 핵심 기술인 보안 프로토콜을 구현해낼 수 있고, 간편인증·결제 토큰과 AI 기반 이상금융거래감지시스템(FDS) 등 기존 기술로 즉시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총괄은 "이를 통해 카카오톡 4000만 유저를 대상으로 가장 익숙하고 신뢰도 높은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 결제 경험 측면에서 국내 독보적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쟁사들 사이에서 확산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 경쟁에 대해서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품종 소량 판매 매장 중심의 단말기 보급 확산은 대형 프랜차이즈 공략에 한계가 명확할 뿐만 아니라, 단순 결제수수료만으로는 충분한 기대 수익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박정우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은 "부가가치통신망(VAN)사, 포스(POS)사 등 기존 업계와의 협력이 아닌 경쟁 구도를 형성해야 하는 위험 요인도 있다"며 "하드웨어 없이 디지털 채널에 집중해서 차별화된 유저 가치와 가맹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카카오페이는 손해보험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고성장률 달성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총괄은 "마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망 고객 확대, 고객 세그먼트 세분화 및 유저 스테이터스, 유저 스테이터스를 기반으로 한 타겟 마케팅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라며 "신규 라인업의 확대만큼이나 기존 출시 상품의 활성화 및 성장 가속화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괄은 또 "기존 출시 상품의 상품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의 개선, 상품 서비스 재점검과 상품 인지도 강화를 위한 활동 및 전기납 상품 비중 증대 활동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KP보험서비스를 통해 보험 상담·판매 채널 운영에 착수해 왔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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