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1급 보다 文정부 시절 국토부 퇴직 공무원 유력정경훈 전 실장, 전북출신 스마트한 정책 전문가 주목김이탁 전 국토비서관, 정통 주택통···정책 추진력 강점
앞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와 유튜브 실언 논란으로 사퇴한 이상경 1차관이 교수 출신 외부 출신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국토부 정책 전문가인 관료 출신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직 1급 관료보다는 전임 정부인 文정부 시절 국토·건설·주택 정책을 맡았던 1급 출신 퇴직 공무원이 더 유력하는다는 평가다.
정경훈 전 기조실장(현 SG레일 대표이사)과 김이탁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국토교통비서관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6일 관가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최근 건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1차관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1차관은 도시개발·주택공급·건설정책을 전담한다. 내년부터 연간 27만 가구, 5년간 135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 9·7 공급대책과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핵심 부동산 정책의 후속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
이 때문에 1차관 공석이 길어질 경우 정책 추진 동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조속한 선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후보군으로 국토부 내부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국토부 현직 1급 공무원들보다는 일선에서 물러난 1급 출신들이 앞서 간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경훈 SG레일 대표이사가 대표적이다. 국토부 기조실장 출신으로 이재명 정부 초기에도 차관 후보로 거론됐던 정경훈 SG레일 대표는 국토부 내에서도 스마트한 국토정책 전문가로 능력 면에서 정평이 나 있다.
전북 완주 출신으로 전주 영생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사회정책 전공으로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들어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과 국토도시실장, 교통물류실장, 기조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국토부 기조실장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측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도 친숙하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정통 '주택통'으로 알려진 김이탁 전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도 다크호스다. 1969년생으로 서울광서고를 졸업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6회 출신으로 관직에 입문한 뒤 국토부 주택정책과장, 주택정비과장, 항공정책관, 정책기획관, 도시재생사업단장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역임했다. 정통 주택통인 데다 정책 추진력과 대인관계가 원만해 국토부 내에서 신망이 높다.
외부에서는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의 이름도 거론된다.
관가 관계자는 "정책 경험이 적은 학자출신 보다는 정치인이나 국토출신 관료가 1차관에 더 적합하다고 본다. 국토부 관료 출신은 전문성과 안정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준다. 다주택문제에서도 내부인사가 국민 눈높이에도 맞을 수 있고 부동산 정책을 명확히 이해하고 추진방향도 더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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