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불안 속에서도 커머스·광고 수익 견조AI 내재화 전략, 실적과 주가 동반 상승 견인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08% 내린 2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AI 버블 경계 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과열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AI 전략을 '기대주' 성격보다는 실적 중심의 성장 구조로 평가하고 있다. AI가 별도 사업이 아니라 광고·커머스·멤버십 등 기존 플랫폼 전반에 스며들며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570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커머스 매출이 전년 대비 35.9%, 멤버십 매출이 30% 늘어나며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광고·콘텐츠 부문도 회복세를 보이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AI 기술을 광고·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접목한 결과 실적 방어력이 입증됐다"며 "테마 변동성보다 실적 중심의 성장 스토리가 부각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AI 브리핑과 AD Boost 등 온서비스형 AI 기능이 광고 효율과 전환율을 높인 것 또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AI 브리핑과 AD Boost 확대를 통해 광고 효율이 개선됐고, 커머스 거래액 증가로 수익성이 높아졌다"며 "AI 투자가 실적과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주가도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반영했다. 연초 19만3800원이던 네이버 주가는 현재(11월 7일 기준) 약 34% 오르며 AI 테마 급등락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구간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네이버의 AI 내재화 전략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AI가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사업 전반에 스며들며 온서비스형 전략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AI 에이전트 출시를 통해 AI 수익화 구체화와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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