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개선 더딘데 주담대 급증···"금융 건전성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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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개선 더딘데 주담대 급증···"금융 건전성 부담 커졌다"

등록 2025.11.09 13:56

박경보

  기자

서울 한강변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권한일 기자서울 한강변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권한일 기자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며 금융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발표한 '국내외 금융리스크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올해 6월 말 기준 유의·부실 우려 부동산 PF 익스포저(20조8000억원)가 지난해 말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가량이 재구조화됐지만 건설경기 부진과 지방 부동산 침체로 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48조원으로 7분기 연속 5~6%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1953조원으로 집계됐으며, 가계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현경연은 "정부 대책으로 주담대 증가세는 둔화하겠지만, 신용대출 등 비담보대출 확대 시 금융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약세, 유럽 재정 불안, 엔화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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