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저 호황' 돌아온다···리서치센터장들 "코스피, 장기 상승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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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저 호황' 돌아온다···리서치센터장들 "코스피, 장기 상승 국면 진입"

등록 2025.11.12 07:42

김호겸

  기자

기관장·전문가, 기업 실적·정책 연계 강조밸류업 정책 효과와 지배구조 개선 지속 필요배당 확대와 정책 개혁의 역할 주목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40년 만의 '3저(低) 호황'이 한국 증시의 장기 상승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밸류업과 지배구조 개선의 지속적인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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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 5000 시대 기대감 확산

40년 만의 '3저(저금리·저유가·달러 약세) 호황'이 상승장 견인

숫자 읽기

코스피 2027년 7435포인트 도달 가능성 제기

글로벌 투자은행, 한국 자본시장 경쟁력 높게 평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25% 확정

맥락 읽기

밸류업·지배구조 개선이 기업가치 제고 핵심으로 부상

정부의 생산적 금융, AI·반도체 등 첨단 산업 지원 정책 강화

기업 이익 증가와 실적 개선이 장기 상승장 지속의 관건

핵심 코멘트

정은보 이사장, 코스피 6000선 가능성 언급

김동원 본부장, 3저 호황이 장기 상승장 진입 근거로 제시

리서치센터장들, 배당 확대·기업 경쟁력 강화·정책 일관성 강조

향후 전망

반도체 업종 주도 상승세 예상

배당 확대 실패 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둔화 우려

유동성 지속, 위험자산 투자 확대 전망

모험자본 선순환 구조 확립 필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 개회사에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배경에 대해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밸류업을 포함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한국 자본시장 경쟁력과 밸류업 정책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코스피 5000 시대 진입은 물론 6000선 도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과 연계해 AI·반도체 등 첨단 산업 지원, 거래시간 연장, 결제시간 단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 1년 반 만에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의 핵심 이니셔티브로 자리잡았다"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실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 5000 시대는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미래이며 이번 세미나가 실천 가능한 전략 마련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40년만의 상승장 진입 : 2026 주식시장 및 반도체 전망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0년 만에 다시 찾아온 달러 약세, 저금리, 저유가의 '3저 호황'이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가 50년 역사상 세 번째로 장기적인 대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3저 호황 시대는 지난 1985년에도 있었고 당시에도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는 그 시기와 같다"며 "과거 시나리오를 현재에 대입하면 코스피 지수는 2027년까지 7435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는 아직 저평가돼 있고 가격 메리트도 높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정부 정책이 있더라도 기업 이익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지수는 오를 수 없어 결국 향후 코스피 상승은 AI 및 반도체 업체 실적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밸류업 및 지배구조 개선 입법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증시 도약에 기여해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나 더욱 큰 효과를 위해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일관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연계된 지속적인 지원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국내 리서치센터장들의 진단과 제언이 이어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들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로 확정하겠다는 소식에 소액주주들의 배당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어 기업들도 배당 확대를 위한 의사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당 확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거 창조경제와 혁신금융에 이어 현재의 생산적 금융이 같은 방향성을 지닌 정책임을 설명했다. 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가에도 직결돼 빠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좋은 투자상품을 마련하려면 기업 자체의 연구개발 및 기술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시장에 사람들이 모이게 하려면 고객 서비스와 적극적인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주식과 가상자산 같은 위험자산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피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선도 아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부동산과 같이 장기 주식투자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초기 단계 기업부터 Pre-IPO 기업까지 폭넓게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모험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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