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실패 위메프, 역사 속 퇴장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후 악화된 실적IPO·재개 발목 잡는 카드사 신뢰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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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미정산 채권 5800억원, 피해자 약 10만8000명
위메프 부채총계 4462억원, 자산 486억원
오아시스, 티몬 인수 및 증자에 600억원 투입
티몬 영업 재개 두 차례 예고 후 무기한 연기
카드사 결제 연동 불가, 거래 전무
임직원 대다수 오아시스로 이동, 티몬 조직 최소 인력만 남아
카드사 신뢰 회복 없으면 티몬 재오픈 불투명
오아시스, 시스템 개발비·마케팅비 등 손실 부담 가능성
티몬은 지난해 말 회생계획 인가 직전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되며 퇴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정상화는 아직 요원하다.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 영업 재개를 예고했지만 모두 무기한 연기됐고 카드사 결제 연동이 풀리지 않으면서 서비스 재개 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티몬 재건을 위해 인수대금 116억원과 유상증자 500억원 등 총 60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오아시스 영업이익(224억원)의 세 배 수준이다. 하지만 티몬 영업이 재개되지 않아 투입된 자금은 사실상 묶여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흑자 기업'에서 '자금 묶인 흑자 기업'으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티몬은 수수료율을 3~5% 수준으로 낮추고 익일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약 1만개 셀러를 확보했다. 하지만 결제 시스템이 막히면서 실제 거래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못했다. PG사와 계약은 완료했지만 카드사들이 민원 리스크를 우려해 연동을 보류한 상태다.
조직도 사실상 해체됐다. 과거 800여 명이던 임직원은 대부분 오아시스로 전환됐고 티몬 법인에는 최소 인력만 남았다.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고 오픈 시점도 '미정'이다. 오아시스는 "카드사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즉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서비스 재개 지연은 오아시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오아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2억원에서 97억원으로 26.4%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5.1%에서 3.4%로 하락했다. 광고선전비가 세 배 가까이 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오아시스는 티몬 인수로 약 500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해 기존 200만명과 합쳐 총 700만 고객 기반을 마련했지만 서비스 지연으로 외형 확장이 멈췄다. IPO(기업공개) 추진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의 신뢰 회복이 선행되지 않으면 재오픈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결국 오아시스가 티몬에 투자한 시스템 개발비와 마케팅비 등 유무형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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