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가 "롯데케미칼, 구조조정·AI소재로 반등 기대···목표가 줄상향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증권가 "롯데케미칼, 구조조정·AI소재로 반등 기대···목표가 줄상향

등록 2025.11.13 10:05

김호겸

  기자

증권사들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AI용 동박 등 신사업 전환 가속화HD현대케미칼 통합 등 수익성 강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케미칼이 대규모 구조조정과 미래소재 전환을 통해 실적 반등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증권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재무건전성 개선과 업황 바닥 통과 가능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중장기적인 실적 회복 기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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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롯데케미칼 대규모 구조조정과 미래소재 전환 추진

증권가, 실적 반등 기대감에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재무건전성 개선과 업황 바닥 통과에 주목

숫자 읽기

하나증권, 목표주가 7만5000원→10만원(33.3%↑)

iM투자증권, 목표주가 8만원→11만원(37.5%↑)

IBK투자증권, 목표주가 9만원→10만7000원(18.9%↑)

올해 영업적자 6887억원→내년 768억원으로 축소 전망

배경은

석유화학 업황 4년간 침체 지속

글로벌 구조조정 확대, 2025년 업황 회복 기대

3분기 국내 NCC업체 적자 규모 크게 줄거나 흑자 전환

자세히 읽기

NCC 사업 HD현대케미칼로 통합, 수익성 개선 추진

AI 가속기용 HVLP 등 첨단소재로 사업 전환 진행

익산 공장, 2028년까지 AI 회로박 생산라인 전환 예정

주목해야 할 것

AI·반도체용 HVLP 수요 지속 증가 전망

전기차용 전지박은 글로벌 재고조정 여파로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

회로박 전환 본격화 시 롯데케미칼 및 자회사 가치 재평가 기대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내년 구조조정 가속화로 실적 및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33.3% 상향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 18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유가 약세와 비수기 영향으로 시황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인니법인(LCI)이 지난달부터 가동을 시작하면서 가동 초기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올해 영업적자 6887억원에서 내년 영업손실 768억원으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미국의 가파른 발전 수요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로 천연가스/에탄이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NCC를 HD현대케미칼에 현물 출자한 뒤 HD현대오일뱅크가 현금을 출자해 HD현대케미칼이 NCC를 통합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NCC를 셧다운하며 수익성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각종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라며 "단기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성은 상존하겠으나 저점은 높여 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iM투자증권도 "4년 만의 실적 바닥 탈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37.5% 상향했다. IBK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용 동박 사업을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7000원으로 18.9% 상향했다.

전유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석유화학 구조조정 기조 확대로 2025년을 기점으로 4년간의 영업적자 사이클 마무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유진 연구원은 "2분기를 바닥으로 석유화학 전반의 숨통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정기보수 효과를 제거하고 보더라도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국내 NCC 업체들이 3분기 적자 규모를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줄였거나 흑자로 전환했음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석유화학 업황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계속 반복되어 왔는데 매번 그 끝은 아쉬운 실망이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 석유화학 업황의 바닥 탈출을 다시 한번 논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잇따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AI 가속기용 HVLP(초극박 회로박) 수요 확대가 롯데케미칼의 밸류에이션 회복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익산 공장의 주요 라인을 2028년까지 AI용 회로박 생산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기존 전지박 대비 가공비가 3배 높아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기차용 전지박은 글로벌 재고 조정 여파로 내년까지 수요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적자 기조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AI·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확장 속에서 HVLP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회로박 전환이 본격화되면 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과 롯데케미칼의 밸류가 동시에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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