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손 끝의 기적"···10주년 맞은 '삼성 나눔키오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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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끝의 기적"···10주년 맞은 '삼성 나눔키오스크'

등록 2025.11.13 16:48

수원=

전소연

  기자

수원 사업장서 '나눔키오스크 10주년 행사' 개최'일상의 기부' 성과 공유하고 나눔위크 결산 진행10년간 누적 기부금 112억···키오스크 151대 운영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13일 열린 '2025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희 CR담당 사장(왼쪽 세번째)과 임직원들이 굿네이버스 전미선 부사무총장(왼쪽 두번째),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왼쪽 네번째),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왼쪽 여섯번째),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오른쪽 첫번째) 등 협력 NGO 및 기관 관계자들에게 나눔키오스크 기부금과 헌혈버스·헌혈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13일 열린 '2025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희 CR담당 사장(왼쪽 세번째)과 임직원들이 굿네이버스 전미선 부사무총장(왼쪽 두번째),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왼쪽 네번째),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왼쪽 여섯번째),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오른쪽 첫번째) 등 협력 NGO 및 기관 관계자들에게 나눔키오스크 기부금과 헌혈버스·헌혈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나눔키오스크는 손끝의 기적으로 불립니다. 앞으로도 일상의 기부가 만들어내는 선한 변화를 지역사회와 함께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13일 오후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열린 '2025 나눔의 날'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됐으며, 사원증을 태깅하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되는 기부 플랫폼이다. 이날 열린 행사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지난 10년간 임직원들이 참여해 온 '일상의 기부'가 만든 성과를 공유하고, 11월 3일부터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를 결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사장은 먼저 "11월 1일 창립 기념일부터 약 2주간 삼성의 전 관계사와 해외법인은 나눔을 실천하는 '삼성 나눔위크'를 운영했다"며 "임직원들은 저마다 사업장 인근에서 노력, 봉사, 재능 기부와 함께 동절기 헌혈에 참여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직원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10년 동안 도움이 꼭 필요한 3700명의 아동을 후원할 수 있었으며, 누적 후원 금액은 100억원을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전달 받은 유준 군(가명)의 어머니도 참석했다. 뇌병변 장애 등으로 보장구 없이는 홀로 거동이 어려운 유준 군은 기부금을 받아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지금은 비교적 신체 균형 능력이 향상됐다.

유준 군 어머니는 "2023년과 2024년에 지원해주셨던 치료비 덕분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언어 치료와 로봇 치료를 병행하게 되었다"며 "그 결과 아이는 근육 긴장이 완화돼 움직임의 속도가 빨라졌고, 스스로의 활동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나눔위크 특별모금 및 헌혈버스 전달식'도 개최됐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 전국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총 67대를 운영했으며, 2주간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은 3600명에 달한다.

전영현 대표이사 등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들이 11월 10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찾아 쿠키 만들기 봉사에 참여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전영현 대표이사 등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들이 11월 10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찾아 쿠키 만들기 봉사에 참여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영현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도 10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찾아 장애인들을 위한 쿠키 만들기 봉사에 참여했다.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은 11일 수원사업장에서 SSAFY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봉사에 참여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까지 헌혈버스 16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한 해 동안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면봉사 ▲헌혈 ▲재능기부 등 봉사와 기부에 적극 참여한 우수자를 DX/DS부문 각각 선정해 시상했다. 각 관계사들도 별도로 사내에서 우수 봉사·기부 임직원을 뽑아 시상했다.

올해 나눔키오스크 최다 기부자 황경문 프로는 "통장 속 숫자가 올라가는 것보다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외에 삼성 임직원들은 자율적으로 그룹·파트 등 조직 단위로 봉사팀을 결성해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사업장 주변 복지시설과 아동지원센터 등을 찾아 일손을 돕고, 공원과 하천 등 지역 생태계 환경 정화 활동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나눔위크와 함께 11월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약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삼성전자 임직원 7만2000여명이 기부약정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나눔키오스크는 현재 삼성 23개 관계사에서 국내 108대, 해외 43대 등 총 151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누적 기부금은 11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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