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빈 방문과 두바이 에어쇼 맞물려 '방산 골든타임' 도래천궁-Ⅱ 이어 KF-21·K9·항공엔진 협력 논의···수출 성과 주목'정상외교 + 기업외교 원팀', 한화·HD현대·LIG넥스원 총출동

특히 대통령보다 먼저 UAE에 들어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방산 '세일즈 외교'의 최전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정상외교와 기업외교의 투트랙 가동으로 K-방산 수출의 최대 기회 구간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명 정부가 방위산업 수출 다변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양해각서(MOU) 체결 및 수출 성과 도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어 19일에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방산·에너지·항공우주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방산업계에서는 김동관 부회장, HD현대, LIG넥스원 등이 참석한다.
업계의 시선은 단연 UAE에 쏠려 있다. UAE는 글로벌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 중 하나로, 올해 국방비는 약 329억 달러에 달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6.8% 증가가 예상된다. 2022년 한국과 4조 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계약을 성사시킨 이후, 최근에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며 협력 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UAE는 중동·아프리카·유럽·남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물류·금융·외교의 관문으로 평가돼, 향후 K-방산 수출의 '중동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김동관 부회장 역시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며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김 부회장은 지난주 이미 UAE 현지에 도착해 주요 정부 관계자 및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협력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 체제 아래 중동 방산 시장 공략을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순방 일정이 중동 최대 항공산업 전시회 '두바이 에어쇼'와 맞물린 점도 호재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군 관계자, 항공엔진 제조사, 방산기업 등이 총집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독 전시부스 대신 실무 중심의 '샬레'를 운영하며 미팅에 집중하고, KAI는 전시부스를 마련해 KF-21·FA-50 기반의 맞춤형 세일즈 전략을 펼친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외교와 기업외교가 같은 타이밍에서 동시에 가동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며 "이번 일정은 K-방산의 중동 확장의 골든타임으로, 대형 프로젝트 성사 여부가 업계의 빅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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